와일드카드 김민재, 올림픽 출전 미확정시 프랑스전 결장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 우려 해소할지 관심
2020 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도쿄로 떠나기 전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프랑스전을 끝으로 김학범호는 다음날 결전지 도쿄로 출국한다.
한국은 지난 13일 열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전 이동경과 후반전 엄원상의 골로 무승부를 이루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2실점한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특히 수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김민재(베이징)가 빠진 공백이 컸다. 그는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됐지만 아직 베이징과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라인은 불안감을 노출하며 2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프랑스전에도 김민재는 결장이 유력하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확답 드리기 곤란하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뭐라 답해드릴게 없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출전이 어렵다면 프랑스전도 23세 이하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려야 한다.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서 활약 중인 정태욱과 김재우가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본선에서 무실점 수비는 필수다.
이로 인해 프랑스전에는 최초 18인 엔트리에 탈락했다가 극적으로 승선한 기존 주장 이상민(서울 이랜드)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 평가전 상대 프랑스도 아르헨티나 못지않게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지만 베테랑 공격수 앙드레 피에르 지냑과 미드필더 플로리앙 토뱅(이상 티그레스),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 등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활용해 전력을 보다 더 상승시켰다. 김학범 감독도 이 세 선수가 가장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일드카드를 골키퍼 자리에 단 한 장만 사용한 아르헨티나와 비교했을 때 전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진이 프랑스의 강한 공격력을 어떻게 막아낼지 주목된다.
특히 B조에 속해 있는 한국과 A조에 들어가 있는 프랑스는 경우에 따라 8강 토너먼트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어 본선을 앞두고 서로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