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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버렸다가 ‘탑승금지’ 당한 美여성, 항공사 대처 ‘논란’


입력 2021.07.17 20:39 수정 2021.07.17 20:30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비행기 내에서 자신의 딸 기저귀를 간 뒤 휴지통에 버렸다가 ‘생물학적 위험’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탑승금지 명단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내분비 전문의인 파라 나즈칸(34)은 남편과 두 돌된 딸을 데리고 몬테니에서 휴스턴으로 향하는 메사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이후 칸은 비행 도중 비행기 뒤편에 설치된 기저귀 갈이대에서 딸의 기저귀를 갈고 봉지에 넣어 화장실 휴지통에 버렸다.


하지만 자리로 돌아오자 곧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 “방금 기저귀를 버렸냐”며 “그건 생물학적인 위협(biohazard)”이라고 면박을 줬다.


그러자 칸은 “내가 쓰레기통에서 기저귀를 꺼내야 한다는 거냐”라고 묻자, 해당 승무원은 “그렇다. 가능하면 회수하라”고 답했다.


결국 칸은 승무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도로 버려진 기저귀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칸은 기저귀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승무원에게 기저귀를 담을 봉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승무원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칸은 이전의 남성 승무원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해당 승무원은 이를 거부했다. 오히려 문제의 승무원은 칸에게 “오늘 기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신을 탑승 금지 명단에 올렸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의 행동에 화가 난 칸은 SNS를 통해 “난 기저귀를 기내에 버리지도 않았다. 갖고 내려서 비행기 밖에 버렸다”며 “이슬람계 미국인인 나한테 ‘당신들은 어느 곳이든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고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그는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나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가족의 안전을 위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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