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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완봉승이란?’ 특급 피칭 부활 신호탄


입력 2021.07.19 07:32 수정 2021.07.19 08:1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텍사스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

과거 두 차례 완봉승 후 특급 피칭 꾸준히 이어가

류현진 완봉승. ⓒ 뉴시스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를 완봉승으로 열어젖혔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전반기 막판 투구수 조절을 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류현진은 푹 쉰 덕분에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3.3마일(약 150.2km)에 이를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웠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난 점이 반갑다.


류현진은 전반기 막판 체인지업의 제구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으며 고전했던 것이 사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살짝 빠져야할 체인지업은 가운데로 쏠리기 일쑤였고 이에 신경 쓰다 보니 직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질도 위력이 반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떨어지는 각의 예리함이 살아난 체인지업에 텍사스 타자들이 연거푸 헛스윙을 돌렸고 이에 자신감을 얻은 류현진도 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을 쌓아갔다.


류현진 완봉승 일지. ⓒ 데일리안 스포츠

더블헤더의 이점도 톡톡히 본 류현진이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더블헤더 시 7이닝까지만 치르는데 투구수 조절에 성공했던 류현진은 7회를 홀로 책임지며 완봉승을 따낼 수 있었다. 더불어 불펜에 대한 부담도 줄여주며 에이스다운 모습도 되찾을 수 있었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번이 세 번째다. 그리고 완봉승을 얻고 난 뒤 류현진은 펄펄 날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첫 완봉승은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3년 5월 LA 에인절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꽁꽁 묶었던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19년에도 완봉승을 따냈다. 5월 8일 애틀랜타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4피안타 완봉승 경기를 만들어냈고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더 나아가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완봉승의 또 다른 공통점은 호투의 시발점이다. 류현진은 2013년 첫 완봉승을 따낸 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고, 2019년에는 무려 9경기 연속 QS로 특급 투수임을 입증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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