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이에 두고 충돌…홍준표 "내부인사 조롱하나" VS 정진석 "반사"

홍준표 "자해 행각 도를 넘어"

정진석 "반사" 한 마디로 일축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이에 두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아군인지 적군이지 모른다"고 한 발언을 정진석 의원이 받아치면서 시작된 기싸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홍준표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야권 경선은 한참 멀었는데 일부 야당 인사들의 자해 행각이 도를 넘었다"며 "외부인사를 지지하거나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하나 내부인사를 조롱까지 하면서 외부인사를 감싸는 것은 도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이 지난 16일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아직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 알 수가 없다"고 하자, 정 의원이 "웃자고 한마디 하자면 내 눈에는 홍 의원님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반격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어차피 경선 때는 갈라져서 경선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경선 이후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 답게 신중하게 처신하라. 이제 복당해서 한 식구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외부에서 독자 행보를 걷는 윤 전 검찰총장의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식의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그의 정치 입문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이같은 홍 의원이 지적에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사"라는 짧은 말로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