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영화계 구세주 '모가디슈', 류승완·김윤석·조인성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입력 2021.07.23 00:04 수정 2021.07.23 00:0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8일 개봉

오랜 만에 극장가에 한국 대작 영화가 안착한다. '모가디슈'는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이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극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모가디슈'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으며 류승완 감독,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로 끝없는 내전, 기아, 테러로 얼룩져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의 1991년 상황과 고립된 이들의 필사적인 생존과 탈출을 담아냈다.


'모가디슈'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수도권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여름 개봉을 결정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관객들은 극장을 찾지 않았고, 이에 대작들이 계속 개봉을 미루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모가디슈'는 이 고리를 끊기 위한 기대주로 언급돼 왔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개봉하고 싶었다. 아이맥스와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두 번의 시사를 거치면서 다시 한 번 절실해졌다"고 올 여름에 개봉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거란 예측이 있었지만 그 때는 후반작업중이었다. 겨울 개봉도 코로나19로 밀렸다"며 "최종 완성본이 나온지 얼마 안됐다. 극장에서 체험할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공 들였다. 작품을 만든 사람으로서 극장에서 관람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1년 일어난 모가디슈의 실제 내란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류 감독은 고립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내전 상황에 고립돼 있는 환경은 굉장히 특수한 환경일텐데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공포, 절박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낼 것인가가 관건이었다"며 "이런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보면 배경을 찍다가 인물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황 속에 놓여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UN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한신성 대사 역을 맡은 김윤석은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다가왔다. 감독님께서 살림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만나서 이야길 나누니 내가 빠지면 안될 것 같았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 대사관을 관리하기 위해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은 조인성은 "시작은 소박한 마음이었다. 그 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해는데 류승완 감독님, 김윤석, 허준호 선배님이 한다고 하길래 작은 역할이라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모가디슈'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코로나19 이전 모로코 현자에서 90%이상 촬영을 진행했다. 외국 배우들과의 호흡과 내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카체이싱이 극의 하이라이트다.


김윤석은 "1991년 상황이라 구형 모델을 구하는게 힘들었다. 구했어도 시동이 꺼지거나 망가지는 경우가 잦아 격렬한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인성은 "사고가 나지 않는걸 우선으로 두고 생동감을 앵글 안에서 보여줘야하는게 힘들었다. 내부에서 그렇게 연기한다는게 의외로 어렵더라"라며 "옆에 사람이 타고 있어서 안전과 장면을 만들어내야 한다나는 혼란의 감정 속에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카체이싱 촬영을 위해 '모가디슈' 촬영 직전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구교환과 함께 차를 탄 허준호는 "공터에서 운전 연습을 하는 구교환을 자주 봤다. 그 차에 타는 제 심정이 어땠겠냐"라며 "크레인과 부딪칠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구교환이 잘 해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류 감독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장 위험하고 절박해보이는 장면을 때 첫 번째 원칙이 안전이다. 가장 안전할 때 그럴 듯한 장면이 나오는게 제 철학"이라고 강조하며 "이 환경 안에서 어떻게 절박함을 더 포착할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연구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관객들에게 전할 마지막 말로 "여름 시즌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보여드리기 부끄럽지 않고 좋은 영화 한 편 봤다고 느끼실 것이다. '모가디슈'는 그게 전부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조인성 역시 "'모가디슈'는 여름에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다. 그래서 이 상황 속에서 개봉을 결정했다. 스크린을 통해 보는 쾌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8일 개봉.


김윤석은 "영화를 보며 내가 모로코에서 촬영을 한 건지, 살았던 건지 헷갈렸다. 4개월 가까이 살아서 '모가디슈'를 보는 내내 실제 상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생했다 힘든 시긴에 '모가디슈'로 시간과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을 것 같아 관객들에게 얼른 소개시켜드리고 싶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