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야권 최종후보, 원희룡과 윤석열 중에 나온다"

원희룡, 대권도전선언 직후 질의응답

"대선, 사상 최대 인신공격 펼쳐질 것

어떤 공격도 끝까지 당당할 후보는 나

경선, 당규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3·9 대선의 야권 단일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자신 사이에서 나오겠지만, 최종 후보는 자신이 될 것이라며 대권 가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희룡 지사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대권 도전 선언 직후 현장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야권의 최종 후보는 원희룡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에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당의 최종 후보는 나 원희룡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지금은 누가 문재인정부와 대척점에서 가장 잘 싸웠는가, 그 점을 보고 있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질문이 옮겨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정운영에 있어서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 그리고 모든 면에서 준비돼 있는 원희룡의 진짜 가치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을 범야권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대 경쟁자로 지목하면서도 원 지사는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희룡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실체가 있다. 문재인정권의 탄압에 맞서 홀홀단신으로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린 사람"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해서 그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것이 주자 개인이나 아니면 국민의힘 당 자체의 지지율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은 짧은 생각이고 좁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윤석열 전 총장은 적이 아니라 동지"라며 "야권 최종 후보를 필승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을 넓은 범주의 범야권 우군으로 보고 함께 보호하며 싸우는 문제와, 국민의힘 경선 일정을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 따라 조정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경선은 예정대로 먼저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원희룡 지사는 "(윤 전 총장을 보호하자는 게) 당 경선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모두 혼합돼서 하자는 차원은 아니다"며 "현재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선을 치르기 위한 방식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당규에 따라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원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대여투쟁력 △정치적 인지도 △중도 확장성 △보수 정통성 △국가운영 비전과 능력 등에 더해 개인적·가족적 흠결이 없고 이미 검증돼 있어 네거티브 선거에 강하다는 점을 꼽았다.

원희룡 지사는 "사상 최대의 인신공격으로 펼쳐질 이번 대선에서 끝까지 어떤 공격에도 당당하고 오히려 우위에 설 후보를 택한다면 내가 최종 후보"라며 "비록 지금은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있지만 경선이 본격화될 때 누가 문재인정부와 대척점에 있었느냐보다 누가 대한민국을 잘 이끌고 만들 수 있는지, 준비돼 있는지로 질문의 초점이 바뀔 것이다. 원희룡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천명했다.

다음은 원희룡 지사가 이날 대권 도전 공식 선언 직후 기자들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차기 대통령의 핵심 과제, 시대정신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시대정신을 이행하기 위한 지사만의 정책적 지향점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시대정신은 공정과 혁신이다.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이 만들기 위해서 나는 공정과 혁신을 중심 가치로 놓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 국가찬스와 혁신성장을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다.

원희룡정부는 국가가 해야할 일과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는데서 출발하겠다. 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념적 망상과 단호히 결별하고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억누르는 모든 규제를 걷어내서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대한민국을 열겠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효율만을 이야기하는 작은정부에도 반대한다. 그동안 성장의 그늘에서 사회 곳곳에 너무 많은 격차와 약자들의 고통이 만연했다. 특히 코로나로 생존 기반까지 무너진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시장과 개인에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적극 나서서 집·교육·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찬스를 제공해서 개인들이 힘을 내고 같은 출발선에서 다시 희망찬 인생 설계와 미래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각 분야에서의 혁신성장과 국가찬스를 만들어갈 핵심 공약들이 그동안 많은 토론과 연구를 통해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 오늘 코로나 관련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국민 여러분께 하나하나 소상히 밝히고 함께 대화해나가도록 하겠다."

- 야권의 대권주자 중에 가장 경쟁자로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인가.

"나는 야권 최종 후보는 원희룡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당의 최종 후보는 나 원희룡이 될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당 밖에 있든 안에 있든 자신 있다. 왜냐하면 우리 당의 최종 후보는 보수의 정통성과 중도의 확장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보수 정통성 면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중도 확장성 면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경선이 본격화되면 이 점을 국민들께서 새롭게 발견하고 체감하리라 믿는다.

야권 후보로서 나는 윤석열 전 총장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한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실체가 있다. 문재인정권의 탄압에 맞서 홀홀단신으로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린 사람이다.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윤석열 전 총장은 적이 아니라 동지다. 그렇기 때문에 야권 최종 후보를 필승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윤석열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자신한다. 야권 전체의 최종 후보는 원희룡이 될 것이다.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문재인정부가 망쳐놓은 온갖 불공정을 깨끗이 청소해서 그 위에 새로운 집을 만들어야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이 하게 되는 청소는 보복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많다. 승복할 수 있는 청산은 원희룡이 적합하다.

국민들이 지금은 누가 문재인정부와 대척점에서 가장 잘 싸웠는가, 그 점을 보고 있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질문이 옮겨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정운영에 있어서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 그리고 모든 면에서 준비돼 있는 원희룡의 진짜 가치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야권에서 가장 중요한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고 적이 아니라 동지다. 범야권 후보로서 힘을 합하고 보호하는 자세에서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

- 당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관련해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거나 나아가서 조롱까지 하는 것은 너무나 아마추어적이고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가 당 이미지를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선은 이와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매우 우려하고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윤석열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본인의 판단이다.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범야권으로서 적이 아니라 동지라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를 인정하고 보호하는데서 우리의 대선 승리의 공식은 출발해야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해서 그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것이 주자 개인이나 아니면 국민의힘 당 자체의 지지율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은 짧은 생각이고 좁은 생각이다.

나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전체 야권 지지를 키우고 이 속에서 협력하면서 최종적인 필승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보다 멀리 보는 담대한 대선 승리의 플랜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나는 국민의힘 당원이기 때문에 당의 방식과 일정에 따라서 경선을 철저히 수행하겠지만 동시에 전체 야권을 아우르고 필승의 팀을 짠다는 차원에서 발언하고 행동해나갈 것이다."

- 제주도지사직 사퇴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언제 사퇴할 예정인가.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인데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된 여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 선거를 출마하는 것도 결국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지금 코로나가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기관리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경선 일정이 본격화될 예정이라서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정 체계에 어떤 차질도 없도록 잘 단단히 챙겨놓도록 하겠다.

앞으로 경선 일정이 본격화되면 제주도정과 경선을 동시에 하는 것은 공직윤리에 대한 책임감으로 보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고비를 잘 넘기고 이후의 제주도정 지휘 체계가 단단히 다져지는 것을 보면서 조만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 현 정권에 대한 제대로 된 심판을 하겠다고 했는데, 정권교체가 되면 이전 정부의 과오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청산의 방법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

"문재인정부가 대한민국의 너무나 많은 것을 망가뜨렸고 곳곳에 무능과 불공정의 결과물을 쌓아놓고 있어서 이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수 없다. 덮자고 얘기하는 것은 막연하다.

원희룡이 얘기하는 청산은 세 가지다. 첫 번째, 무능한 국정에 대해서 깨끗이 돌려놔야 한다. 두 번째, 여기에 대한 정책 책임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이에 대한 진실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이는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세 번째, 이것이 정치보복으로 가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 보복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여당과의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국민의당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당밖 주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서 윤 전 총장 등 다른 후보에게 입당을 압박하지 않고도 단일후보를 만들 플랫폼을 따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하자는 것인데 어떻게 보나.

"윤 전 총장이든 누가 되든 야권 전체를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 힘을 합쳐야할 사람들은 동지다. 그런 면에서 당에서 공격을 하거나 조롱을 하는 움직임은 당장 중단돼야 하고 특히 여권에서 온갖 정치공작과 음해를 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지라는 차원에서 같이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경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당의 경선을 치르고 난 뒤에도 야권 전체에 유력한 힘을 가진 주자가 있을 때에는 어떻게 할것인가는 앞으로 논의해야할 대상이다. 현재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선을 치르기 위한 방식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당규에 따라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씀드리면 당 경선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모두 혼합돼서 하자는 차원은 아니다. 야권 주자를 공격·조롱하거나 여권으로부터 공격받는 것에 대해서 반사이익으로 생각하는 등의 관점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 경선 진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통합보다는 심판이 먼저라고 오늘 출마선언에서도 말했다. 막상 최근 문재인정부의 국정 지지도를 보면 한동안 하락하다가 정체하더니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 심판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현재로서는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해서 너무나 열망하고 강도가 뜨겁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를 받게 되는 상황인데 앞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찬바람이 불면 누가 더 국정 운영을 잘할지로 갈 수밖에 없다.

현재 문재인정부의 무능과 불공정으로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절망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대해서 단순히 그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가지고 심판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수는 없다.

문재인정부가 배신한 불공정, 4년 내내 보여준 무능력, 여기에 대해서 한 배를 타고 왔던 현재의 여당 주자들에 대해서 분명히 앞으로의 경선과 본선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와 대안·정책·인물·국정운영 비전과 계획을 모두 제시할 것이고 그 중심에 원희룡이 있을 것이다."

- 당내 경선에 대비한 복안이 있는가. 캠프 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당의 개혁에 가장 앞장서왔다. 그러다보니 당시에는 당의 기존의 정치를 유지하는 힘이 셌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당의 경선에서는 주자로 뽑히지 못하기도 했지만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도지사 선거는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왜냐하면 민주당 후보들과 맞서면서 가장 개혁적인 삶을 살아왔고 정치에서도 가장 개혁적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일관되게 도덕성을 추구했고 주변 관리 등 여러 공격당할 흠집이 약했기 때문에 방어력이 강하다. 국가 경영 차원으로 갔을 때 흠집은 적고 그동안 정치와 행정의 경험은 많이 쌓였다. 그리고 국가를 운영할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많이 준비해왔다.

찬바람이 불면 누가 잘 싸웠나, 누가 당내에서 그동안 인지도를 유지해왔느냐, 중도 확장성, 보수 정통성, 국가를 운영할 비전과 능력, 무엇보다도 사상 최대의 인신공격으로 펼쳐질 이번 대선에서 끝까지 어떤 공격에도 당당하고 오히려 우위에 설 후보를 택한다면 내가 최종 후보다. 당 후보 뿐만 아니라 야권 최종후보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캠프 구성은 캠프를 총괄할 분으로 김용태 전 사무총장을 모셨다. 김용태 전 총장은 나와는 보수정당의 개혁을 위해 오랜 동지였고 인간적으로 가장 절친하고 서로 속사정도 아는 아우이기도 하다. 이번에 캠프를 위해서 삼고초려 했는데 우리 캠프는 무엇보다도 젊고 작고 역동적인 캠프로 꾸릴 것이다. 김용태 전 총장이 캠프를 총괄하면서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

- 국회에 있을 때 외교통일위원장을 했다. 현 정권에서 대외 관계가 순탄치 않았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떤 변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가.

"문재인정부에 와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희망사항에 끼워맞추는 외교가 됐던 게 안타깝다. 물론 북한 문제는 잘 풀고 관리해야 하지만 큰 틀에서는 미국과의 동맹이다. 또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해서 균형을 잡고 실력있는 외교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되면 미중 기술 경쟁 관계에서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의 생존이 걸려 있다는 차원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실질적인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향으로 돈독하게 강화하겠다.

중국과는 동반자 관계로서 그때그때 경제라든지 앞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력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중국과의 예측가능성·신뢰가능성을 준비하되 미중과의 갈등 속에서 중국에 끌려가거나 여기 편들었다 저기 편들었다 하면 국제관계에서 혼자 고립되는, 동네북처럼 때리면 거기에 따라서 흔들리는 그러한 외교를 펼치면 매우 국가의 장래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원칙과 가치에 입각해서 우리가 협력할 것에 대해서는 가장 신중하게, 우리의 국익과 근본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 흔들고 압박하는 것은 일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흔들림 없이 간다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역사·주권·영토 문제 등 부적절한 도발에 대해서 굽힐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점들에 대해서 무엇보다도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어떤 이슈가 발생해도 냉철히 국익과 미래를 바라보고 늘 해법을 도모해나가는 보다 실력과 실익에 기초한 외교를 펼쳐 나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정부의 외교는 북한과의 희망사항이 출발점이 되고 끼워넣는 외교였다. 일본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방식이 되다보니 더 큰 원칙, 장래에 대한 외교 복안이 흔들린 시기였다. 나는 대통령이 되면 외교의 바탕을 원칙과 장기적인 안목, 국익과 실리에 입각해서 다시 정리하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

-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여론 지지율은 5% 미만인 상황인데, 반등의 기회를 어떻게 마련할 생각인가.

"현재 지지율이 낮다. 이제 8월부터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고 수많은 검증과 토론을 거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준비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어떠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지,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사람들과 만들지 준비됐던 비전과 계획을 국민들 앞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지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비록 지금은 지지율이 낮은 수준에 있지만 경선이 본격화될 때 누가 문재인정부와 대척점에 있었느냐보다 누가 대한민국을 잘 이끌고 만들 수 있는지, 준비돼 있는지로 질문의 초점이 바뀔 것이다. 원희룡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

-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에 내년 2월까지 단일화 협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을 같이 안고 가야 한다고 했는데, 2월까지 지지부진한 단일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밖에 있든 안에 있든 국민의힘 경선 자체 일정과 방식에 따라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밖에 유력 후보가 있다면 합쳐야 하지 않겠나. 합치는 방법과 시기는 다 열어놔야 한다. 가장 큰 우리의 목표와 기조는 어떻게 정권교체를 할 것인지, 어떻게 본선 필승 후보를 만들 것인지, 원팀이 될 것인지다.

그런 면에서 당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큰 원칙 하에서 방법을 찾아갈 문제다. 무엇보다도 현재 그런 방안을 놓고 들어오라, 말라, 그 때가 되면 문을 닫는다는 식으로 압박하기보다도 서로의 신뢰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두고 협의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겠다.

앞으로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내년 3월까지 가는 과정에서 지금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들이 다섯 가지가 일어날지 열 가지가 일어날지 나도 모르는 상황이다.

큰 틀의 원칙은 제1야당으로서 어떤 상황에도 힘을 합하고 원팀이 돼서 가장 승산이 있는 필승후보를 뽑아내고 그를 중심으로 뭉친다는 것이다. 그런 결과, 최종주자로는 내가 서있을 것이지만, 개인전과 동시에 단체전이라는 점을 저버리지 않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