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자살골 논란 의식?…김경수 재판부에 "개놈XX들 열받네"

유튜브서 "그 양반 죄 지을 사람 아냐"

대법관 실명 거론하며 '좌표 찍기'도

방송인 김어준씨 ⓒ뉴시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유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를 향해 "개놈XX들 갑자기 열받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어준 씨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 171회 영상에서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 전 지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김 씨는 "선거는 사실상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며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하는 걸 봤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와 이 개놈XX들 진짜 열 받네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2부 주심 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며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 강조했다.

김어준 씨는 지난 22일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도 이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른바 '좌표 찍기'를 했다. 그는 "국정농단 재판에서 (최서원 씨 딸) 정유라의 세 마리 말이 뇌물이 아니라는 최순실의 말을 신뢰한 이 판사가 드루킹의 말을 신뢰한 결과를 내가 바꿀 힘은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김경수 지사의 진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어준 씨의 이같은 격한 반응이 여권에서 일고 있는 '김어준 책임론'과 연관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씨는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김어준 씨는 드루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내가 이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했다"며 한때 자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