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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법사위 합의' 윤호중에 좌표…'#정치사기꾼 윤호중' 글 릴레이


입력 2021.07.26 12:00 수정 2021.07.26 12: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클리앙에 비판 글 잇따라…"한 입으로 두 말 뻔뻔해"

당 내서도 반발 목소리…尹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내년 대선 이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한 당 지도부를 향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원구성 합의에 나선 윤호중 원내대표에 '좌표'를 찍은 모양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치사기꾼 윤호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불쾌감을 표했다.


26일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정치사기꾼 윤호중' 제목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제목의 글에서 "본인만 살겠다는 분이 어찌 정치를 하겠느냐" "국민 그만 팔아 먹고 석고대죄 사퇴하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윤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출마 선언 후 "2기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할 바가 없다. 1기 원내대표의 협상 내용에 따라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것을 언급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한 입으로 두 말하고도 뻔뻔하다" "윤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할 때는 이럴지 몰랐다"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층은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며 합의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 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며 "법사위를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카페 단톡방에서 선동해 문자 폭탄을 보내고 업무 방해와 수면 방해를 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26일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 '#정치 사기꾼 윤호중' 글이 게재되고 있는 모습. ⓒ클리앙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에 법사위를 넘기는 거래에 반대표를 던진 진짜 민주당 의원 16명'이라는 제목의 글까지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민주당 의원 16명의 이름과 지역구가 나열돼 있으며, "잘 기억을 한 뒤 다음 총선에서도 밀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있다.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을 하던 사람이 법사위원장을 때려 치고 원내대표가 되면서 불거진 일"이라며 "(윤 원내대표가) 그냥 잠자코 법사위원장을 하고 있었으면 내년 후반기 개원 협상 때나 벌어질 일이었다. 민주당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반발이 커지자, 윤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약속한 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그 절차는 지도부의 결정과 의총의 추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당원들이 2기 원내대표는 상임위 협상 권한이 없다고 했다가 내줬다고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 협상 결과를 의총에서 보고하고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급히 거수로 표결까지 거쳐서 의총 추인을 받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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