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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신선 연결한 다음날…김정은 "북중 혈연유대, 대이어 계승"


입력 2021.07.29 09:38 수정 2021.07.29 09:3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中 인민 공적, 번영하는 北과 더불어 불멸"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68돌에 즈음하여 7월 28일 우의탑을 찾으셨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며 전통 혈맹관계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연락통신선을 복원한 다음날 북중관계를 과시하고 나선 것이다.


미중 전략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북한이 어떻게든 독자 운신 폭을 가져가려 애쓰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68돌에 즈음하여 7월 28일 우의탑을 찾으셨다"며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북중)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길에서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이 가장 혹독하고 힘든 고비를 겪을 때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역사적 투쟁을 피로써 지원한 중국 인민의 고귀한 넋과 공적은 번영하는 사회주의 조선과 더불어 불멸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가열 처절한 전화의 나날들에 우리 군대와 어깨 겯고 싸운 지원군 장병들의 참다운 전투적 우의와 무비의 희생정신은 전승의 역사와 우리 인민의 기억 속에 역력히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우의탑에 보낸 화환에는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합니다. 조선 인민을 대표하여 김정은'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서를 교환하는 등 전통 우호관계를 대내외에 거듭 과시해왔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조용원·리일환·정상학 당 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 등과 함께 최근 강등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통신은 리 부위원장을 노동당 비서들 다음으로 호명했지만, 군 수뇌부 4인 가운데서는 제일 먼저 호명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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