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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내달 4일 대권도전 공식선언…"출마 이유 솔직히 담겠다"


입력 2021.07.30 10:26 수정 2021.07.30 10:2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여권 주자들, 최재형 언급 기피는

심리적 역선택…워낙 흠잡기 힘든

굉장히 강력한 후보라 생각하는듯"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 오른쪽)이 내달 4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왼쪽)이 30일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달 4일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에서 감사원장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유를 정치인의 언어가 아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솔직하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재형 전 원장이 다음주 수요일인 8월 4일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헌법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감사원장 자리에서 나와서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유를 국민들께 아주 솔직하게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최재형 전 원장은 7.1%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33.0%)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국민의힘 5선 중진 홍준표 의원(13.3%)에 뒤이은 범야권 3위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김영우 전 의원은 "12% 정도를 넘으면 정말 해볼만하다. 굉장히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그 정도 되면 8월말까지 가면 상당히 높아질 수 있고, 그러면 역시 대세는 최재형이다, 최재형의 길이 옳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재형 전 원장이 이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범야권 내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최 전 원장은 최근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관련 논란 등에 대해서는 일절 비판의 소재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우 전 의원은 "후보의 정책적인 능력과 도덕성은 국민이 평가하고 검증하는 게 맞다"면서도 "가족에 대해서까지 인격살인을 하고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는 해서는 안된다. (해당 사안은) 절대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토론회에서 예상되는 야권 상대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은 물론 유승민 전 의원까지 언급됐지만 정작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이 거명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영우 전 의원은 맞상대하기 두려운 것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역선택'이라고 해석했다.


김 전 의원은 "여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최재형 후보가 워낙 흠잡기가 힘들고 흠을 잡아도 흠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잡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라며 "국민으로부터 검증이나 평가에 있어서 굉장히 강력한 후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감사원장으로서) 어찌 보면 검찰보다도 훨씬 더 불합리성·불법성·절차적 문제를 아주 체험을 많이 했다"며 "최재형 전 원장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여권 대권주자들은 한 방에 어려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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