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결혼식 날 밤 웨딩카를 운전해준 친구가 자신의 신부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오인해 말다툼을 벌인 뒤 총으로 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1일 밤 데빗 호세 존스(30세)는 루이지애나주 세인트루이스 한 고속도로에서 신부를 비롯해 웨딩카를 운전한 친구와 함께 차량 사고로 인한 교통체증에 길이 막혀 차 안에 갇혀 있었다.
그 사이 밤 11시께 존스는 운전석에 있는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존스는 총을 꺼냈고 차에서 내려 도로 위로 도망가는 친구를 쫓아가 총격을 가해 다리를 다치게 했다. 이 총격으로 인해 탄환이 근처에 멈춰있던 한 차량의 뒷좌석 유리를 뚫고 타고 있던 사람의 손에 상처를 입혔다.
이후 존스가 다시 차로 돌아오자 신부는 교통사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를 세워 “남편이 날 죽이려 한다”고 도움을 요청한 뒤, 차에 타 문을 잠갔다고 전해졌다.
당시 존스는 매우 화가 나 구급차 안으로 억지로 들어가려고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존스를 쫓아가 체포했다. 다음날 존스에게는 1급 살인 미수 등의 혐의가 붙여졌다.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인근 뉴올리언스에 있는 한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현재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