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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조폭과 무슨 관계냐"…이재명·이낙연, '조폭 논쟁' 점입가경


입력 2021.08.05 10:28 수정 2021.08.05 10: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측 이낙연·최성해 친분설 제기에

이낙연 측 이재명·광주조폭 연루설 맞불

이재명 측 이낙연·광주조폭 연루설로 또 맞불

(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오른쪽)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 전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네거티브 공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백제 발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입장, 공약 이행률 등을 두고 두 후보가 난타전을 벌인데 이어 이제는 '조폭 논쟁'까지 벌어졌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이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사람은 이 지사와는 어떤 관계인가, 이재명 캠프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이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웠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친분설'을 제기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었다.


이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자, 이 지사 측도 '이낙연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현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함께 찍힌 몇 장의 사진을 올리며 "이낙연 후보가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과 함께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현 대변인은 이 지사와 문 전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그는 "이 지사는 작년 11월, 김이종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 박현옥 5·18 민주유공자회 사무총장 등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3개 단체의 대표들은 5·18 유공자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생활보조비 지원을 요청했고, 이 지사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지원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의회가 '경기도 민주화 관련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이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 부마항쟁, 2·28 대구민주화운동 등 민주화운동에 기여하거나 희생된 사람과 유족에게 생활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후보 측이 공개한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문 전 회장이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친분설과 관련해 "작년 4월 총선 때는 여기저기 가게 돼 있다"며 "그때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만나 차 마시고 개별 사진 찍고 헤어진 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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