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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어린이신문에 '기본소득' 퀴즈…이낙연 측 "섬찟한 세뇌"


입력 2021.08.06 15:05 수정 2021.08.06 22:4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與 대선 경선 공방 가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6일 경기도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신문이 '기본소득' 관련 퀴즈를 여러 차례 냈다면서 "아이들을 세뇌시켜 기본소득 낙원의 환상을 심어 주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섬찟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캠프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어린이신문은 2020년 여름호에 기본소득 특집면을 제작해 '기본소득은 모두를 위한 것'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 등의 기사를 실었다.


경기도 어린이신문 ⓒ이낙연 캠프

또 가로세로 낱말 퍼즐 코너에선 '소득이나 노동 여부에 무관하게 국민 모두에게 지급하는 소득'이라며 '기본소득'이란 답을 써넣도록 했다. 가을호 낱말 풀이에도 '재산·노동의 유무와 관계없이 무조건 지급하는 소득'이라며 재차 기본소득을 올렸다. 겨울호에는 '기본소득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라고 물었다.


경기도 어린이신문은 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생 대상 계간지로 발행된다는 게 이낙연 캠프 측 설명이다. 발행인은 이재명 지사이며, 예산은 전액 경기도가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경기도 어린이신문 ⓒ이낙연 캠프

박 대변인은 "도민 혈세로 만든 교육용 어린이신문에 이재명 지사의 대선 공약을 지속적으로 선전해온 것"이라며 "아이들은 지나가는 버스에서, 길거리 현수막에서, TV·포털·유튜브에서 기본소득을 보고 듣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쯤 되면 공약 홍보를 넘어 거의 집단 세뇌 수준"이라며 "아이들을 세뇌시켜 기본소득 낙원의 환상을 심어 주려는 모양이다. 지자체장의 권한을 사용해 대선 공약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행태,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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