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기부금, 국정농단과 비슷"…野, 이재명 맹공

"이재명, 성남 시장 시절

기부금 낸 기업에 이득 줘"

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여권 대선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각종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성남FC에 기부금을 낸 기업들에게 "토지 인허가와 용도 변경을 통해 굉장한 이득을 줬다"며 "행정력이 동원됐고, 그에 대해 결재권자가 시장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맡은 바 있다.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이는 신지호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지사가 성남FC 구단주에서 물러난 뒤 거액의 기업 후원금이 뚝 끊겼다며 "업무 관련성이 국정농단 시절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비슷한 뇌물수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관내 기업들이 161억 원 정도 (성남FC에) 후원금을 냈다"며 "네이버 40억원, 두산건설 42억원, 농협이 30몇억원 이렇게 된다. 다 민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경우, 제2사옥 건축 인허가 문제가 있었다"며 "두산건설은 갖고 있던 토지의 용도변경을 하면 용적률이 무려 3배 가까이 올라가는 민원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거액의 후원금을 내고 나서 민원이 다 해결됐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 지사가 "도정에 쓰라고 주어져 있는 시간과 예산, 권한, 수많은 자원을 경선을 위해 쓰고 있다"며 "손바닥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자신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을 홍보하기 위해 "우호적인 언론을 가려가며 홍보비 수백억원을 사용했다"며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름으로 정답이 '기본소득'인 낱말퍼즐 맞추기를 (관내)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뿌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원 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주도민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