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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부터 잡자'…양강구도 흔들기 나선 與 주자들


입력 2021.08.11 04:30 수정 2021.08.10 23: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후발주자들 '2위 잡기 경쟁' 본격화

김두관 "이낙연, 文 기대 저버렸다"

정세균 "이낙연 총리 때가 70점"

추미애는 예비경선부터 이낙연 조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전국민 주치의제도 도입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이른바 명낙대전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양강구도 흔들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결선투표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향한 공세 비중을 늘리는 형국이다.


김두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국정개혁을 외친 촛불 시민이 만든 개혁정부의 총리로서 그 어떤 개혁성과도 없다”며 “부동산, 양극화, 일자리, 검찰개혁, 언론개혁, 제대로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무현 대변인을 하다가 탄핵에 가담하고, 민주당 지도부 반대에도 4대강 사업 예산을 통과시켜 이명박 정부를 지원했다”며 “후보는 원팀을 말하지만 캠프의 본부장이 불복을 암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면 이 후보가 진짜 어느 당의 예비후보인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께 묻겠다. 정녕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문 대통령의 가치와 정책을 계승할 후보인가. 정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문심 경쟁에 불을 지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미 예비경선 때부터 이 전 대표를 조준해 공세를 집중해왔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 시절 당원이 줄었고, 지지율로 폭락했다”며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단히 안정감을 갖고 했다고 평가하고 인정하지만, 당대표로서 점수를 드린다면 빵점”이라고 했었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 모두 개혁의 과정에서 후퇴했던 분들”이라며 “이재명과 추미애가 1·2위 경쟁을 하는 것이 민주당 경선을 미래·정책·개혁 경쟁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반이재명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정세균 전 총리 측의 기류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본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으며, 전남도지사 시절 실적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후보검증단의 역할과 관련해 정 전 총리는 “본인과 가족, 측근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이 전 대표의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설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었다.


전날 전남지역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후보가 총리로 재직할 때가 70점”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몇 점을 주시겠느냐’는 물음에 “70점 정도”라고 답했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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