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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도 환영’ 메시 가세 PSG, 경험해보지 못한 스리톱 구축


입력 2021.08.12 00:00 수정 2021.08.12 07: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프랑스 대통령도 메시의 프랑스리그 이적 반겨

PSG, 네이마르-음바페와 역대급 삼각편대 완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P = 뉴시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34) 영입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2+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은 연간 3500만 유로(약 472억)를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21년 정들었던 FC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문제로 자유계약 신분이 되면서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유럽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클럽이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6회)인 메시가 파리에 착륙하자 PSG 팬들은 환호했다. 가족들과 개인 비행기를 타고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메시를 보기 위해 공항에 나온 수많은 팬들은 메시 이름을 연호했다. 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메시는 미리 준비한 티셔츠를 입고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쏟아져 나온 팬들로부터 메시를 경호하기 위해 경찰 병력이 긴급 투입됐다.


폭죽까지 터뜨리며 환호하는 팬들은 메시가 머문 호텔 앞까지 몰려들어 메시를 불렀다. 메시도 객실 밖 발코니로 나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앞에도 팬들은 코로나19를 잊은 듯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PSG 나세르 알 켈라피 회장은 이날 프랑스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프랑스리그1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이 (메시를 영입한 우리 구단에)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 ⓒ AP = 뉴시스

프랑스 대통령까지 반길 정도의 거물은 거물이다.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최다(6회) 수상자인 메시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10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수 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PSG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해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미드필더 조르지오 바이날둠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기존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에 메시를 장착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 최강의 삼각편대까지 구축했다. 3명의 특급 공격수가 지난 시즌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도합 250개에 가깝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수아레스(우루과이)와 함께 'MSN' 라인으로 불렸다. 네이마르가 등번호 10번을 양보한다고 했지만 메시가 거부했다. 늘 달아 왔던 10번 대신 프로 초창기 30번을 달기로 할 만큼, 서로를 배려한다.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프랑스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에게도 메시의 합류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현지에서는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이 MSN(바르사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과 BBC(레알 마드리드 벤제마-베일-호날두)를 넘어설 스리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시는 구단을 통해 "PSG에서 빨리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다. 구단과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이루고 싶다"면서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뛸 것을 생각하면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9-20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준우승에 그쳤고, 2020-21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져 4강에서 탈락했다. 화려한 멤버를 갖추고도 무언가 부족해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쳤던 PSG가 메시를 등에 업고 유럽 최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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