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강골검사 이미지, 언론이 깔아준 꽃길”

“尹, 조중동과 동맹 유지하려 언론중재법 반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중재법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조중동(조선·동아·중앙)을 중심으로 하는 큰 언론사와의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언론 오보의 최대 피해자가 아니라 최대 수혜자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몇 년간 언론 오보의 최대 피해자는 저 윤석열이지만 그럼에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비판했다.

김 의원 “검찰총장 재직 기간의 수사 내용을 큰 언론사들 중심으로 받아쓰기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지, 어찌보면 고무찬양했다”며 “지금 윤 전 총장이 권력에 맞짱 뜨는 강골검사의 이미지가 언론이 깔아준 꽃길을 따라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언론중재법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저는 일반 언론기자라기보다는 큰 언론사의 언론사 사주라고 생각한다. 그 언론사의 사주의 입장과 또 현업 기자들과는 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유신 정권과 전두환 정권 시절 회사에서 쫓겨나 길거리로 내몰렸던 선배 언론인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이명박·박근혜 때 파업을 하면서 그 엄혹한 시절을 견뎌냈던, 그리고 현재 현업에 있는 언론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