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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기료 인상 압박 커졌다…한전, 전력판매 늘어도 수천억 적자


입력 2021.08.13 19:00 수정 2021.08.13 18:52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손실 1932억원

"연료비연동제 왜 시행 안 하나" 지적

한국전력 나주 본사.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20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전력판매는 늘었지만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증가한 탓이다.


정부는 국제 연료비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지만 계속 시행을 유보하면서 결국 이러한 사태를 자초했다.


한전이 6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하는 등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1932억원 영업손실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조136억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4285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조4421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3.8%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연료비 조정요금은 -3원/kWh)을 적용했다. 그 여파로 전기판매수익은 1.0%(276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전 2021년 상반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 억원). ⓒ한국전력

자회사 연료비는 2725억원 증가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조1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이 시행되고,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증가한 데다 RPS 의무이행 비율이 7→9% 상향된 결과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도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553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향후 연료가격 상승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해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을 매년 3%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AI 및 전력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과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 최적 송배전시스템 구축 및 운영,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등 신규수익 창출 및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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