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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같은' 카카오웹툰, 공들인 IPX로 차별화…판도 바꿀까


입력 2021.08.16 10:45 수정 2021.08.15 18:4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지난 1일 오픈, 이틀 만에 거래억 10억원 달성

태국·대만은 지난 6월 출시…태국 4일 만에 일 거래억 3억 7000만 원

과거 일본의 종이 만화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요즘은 한국 웹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저 읽히는 것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게임에서도 쓰이며 중요한 지식재산권(IP)로 여겨지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웹툰은 지난 1일 기존 다음웹툰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기술개발 역량과 콘텐츠 자산을 한 데 모은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을 지향한다. IT 기술력과 IP 역량을 한 데 모아 2년여간 개발한 글로벌 스탠다드 웹툰 플랫폼이다.


카카오웹툰의 핵심과 자부심은 IPX다. 지식재산권(IP)과 경험(eXperience)을 합친 단어로 웹툰의 본질인 그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웹툰 속 캐릭터들을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로 구현했다. 사각형 모양의 섬네일을 2D로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티저처럼 만들었다.


'승리호'는 드넓은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자동 재생도 있지만, 스크롤에 따라 그림이 펼쳐지기도 한다. '경이로운 소문'과 '나 혼자만 레벨 업'에서는 각각 카운터들과 성진우, '아비무쌍'의 노가장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비주얼을 강조해 웹툰을 직관적으로 소개한다. '살아 숨 쉬는' 웹툰은 확실히 기존 플랫폼과는 질적으로 다른 IP 경험을 전달한다. 앞서 다음 웹툰에서 첫 화면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보여준 바 있는데, 여기에서 조금 더 유려하고 생생한 움직임이 더해졌다.


하지만 IPX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웹툰은 많지 않다. IPX를 내세워 웹툰의 새 비전을 제시한 건 부정할 수 없으나,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시선이다.


사용자들로부터 낯설다는 평가도 있었다. 비주얼을 화려해졌으나 가독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꼼꼼한 사용자 피드백 검토를 바탕으로 지속적 업데이트를 진행, 더 최적화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시 한 지 보름 밖에 안됐지만 첫 발은 성공적이다. 카카오웹툰은 출시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만화 분야 1위에 올랐다. 또 다음 웹툰에 비해 1인당 열람 건수와 구매 전환율이 각각 2.5배 증가하며 거래액 10억 원 달성을 이끌었다.


카카오웹툰은 올 6월 태국과 대만에서 먼저 출시했는데 특히 태국에서 출시 4일 만에 일 거래액 3억 7000만 원을 달성했으며 IOS 매출 만화분야 1위,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3위에 올랐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카카오웹툰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카카오웹툰의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일련의 성과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목적으로 설계된 카카오웹툰의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라며 "자사는 카카오웹툰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과 사용성에 관한 개선 피드백을 론칭 직후부터 꼼꼼히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IPX가 카카오웹툰의 핵심 요소인 만큼 향후 적용되는 추이를 더욱 지켜봐야겠지만, 국내 웹툰 업계 1위인 네이버와 확실한 차별화를 두겠다는 인상을 남겼다. 과거 다음 웹툰으로 일인자로 승승장구했지만 포털 다음의 영향력에 따라 현재 네이버에게 1위를 내어준 상황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업계 1위 자리를 카카오웹툰이 가져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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