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대상자 선정, 상세 실사 등 절차 진행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말 정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의 매각 방식을 결정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 전략' 논의를 안건으로 올린다.
앞서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씨티은행은, 지난달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지난달까지 실사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전체 매각과 분리매각, 단계적 페지 등 매각방식을 7월 중으로 확정짓겠다고 했다가 이달로 연기했다.
실사에 참여해 온 금융사들은 4곳 이상으로, 통매각을 희망하는 곳도 포함됐으나 대부분 다수는 자산관리(WM), 신용카드 사업부의 부분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이사회 직후 매각방식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자 선정, 상세 실사, 우선협상대사장 선정 등의 절차를 차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 방안이 구체화되면 희망퇴직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씨티은행의 매각 걸림돌로는 고용 승계와 높은 인건비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3500명이고, 국내 철수가 예정된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에 달한다. 은행은 2014년 마지막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씨티은행 노조는 전체매각에만 찬성하고 있다. 이를 전제로 한 자발적 선택에 따른 희망퇴직은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분 매각이나 단계적 폐지가 이뤄질 경우 강도 높은 저지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