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학하자마자 '자가진단 앱' 또 오류…학생·학부모 불편 호소

지난 1학기 개학 첫 날에도 앱 오류 발생

경기도 과천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학기 개학 첫날부터 정부가 등교 전 학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만든 '학생 건강 상태 자가진단' 앱에서 오류가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2학기를 시작한 이날 오전 스마트폰 자가진단 앱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가진단 앱 첫 화면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려고 화면을 터치했으나 키보드가 뜨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장시간 불안해하며 접속을 시도했다. 서울 지역 한 학부모는 "자가진단 앱에 비밀번호가 입력이 안 돼 1시간 넘게 시도했으나 접속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오전 9시가 조금 넘어서 자가진단 앱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한 학교는 "현재 서버 폭주로 자가진단 앱이 들어가지지 않습니다. 자가진단을 실시하지 못한 학생들은 2∼3시간 후에 다시 접속해 실시하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학생들에게 등교 전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자가 진단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자가 진단 서비스와 관련한 오류가 빈번히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2일 1학기 개학 첫날에도 일부 학교에서 자가진단 앱이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