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적 박혜민, 양 팀 최다 19득점 활약
GS칼텍스 유니폼 입은 최은지와 오지영은 팀 승리 견인
비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 이동이 이뤄진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컵대회에서 충돌했다.
GS칼텍스는 2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A조 1차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17-25 25-20)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대회 2연패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친정 팀을 겨냥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모았다. 두 팀은 지난 4월 최은지와 박혜민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새롭게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혜민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018-2019시즌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박혜민은 이소영, 강소휘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시즌부터 유서연, 권민지 등에게도 밀리는 등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때 마침 최은지와 맞트레이드 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KOVO컵에서 친정팀을 상대한 박혜민은 35.77%의 공격점유율로 팀 공격을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GS칼텍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최은지도 1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FA 이소영의 이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최은지 역시 GS칼텍스가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인 리베로 오지영도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은 이날 4세트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디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쿄올림픽에서 세트당 평균 3.10개의 디그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오지영은 KOVO컵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미 한다혜와 한수진 등 수준급 리베로를 보유하고 있었던 GS칼텍스는 오지영의 합류로 물 셀 틈 없는 수비력을 시즌 내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이소영은 도쿄올림픽 출전 여파로 인해 KOVO컵은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