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영화 '디피'(D.P.)가 리얼한 군 생활을 담는다.
25일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한준희 감독과 배우 정해인과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참석했다.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 '디피: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 감독은 "긴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이 원작을 영화화하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데, 20대 초반의 청년들 누구나 군대를 가지 않나. 그 이야기를 통해 공감도 줄 수 있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함의들이 있을 것 같았다"고 웹툰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폭력적이고 무기력한 환경을 피해 도망치듯 입대한 이등병 안준호 역을 맡은 정해인은 '디피'의 내용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대본을 만화책 보듯이 봤다.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상상을 하며 읽게 되더라.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너무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라는 또 다른 사회로 들어가는 모습들이 디테일하게 담긴다. 시청자들도 보면서 이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회에서 입대하는 장면과 가족들과 헤어지는 장면, 훈련소에서의 장면이 나오는데, 보시면서 '나도 저랬었지'라고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섭 대위 역을 맡은 손석구도 "아무래도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확 몰입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며 "현장에 가면 군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전우애가 쌓이니까. 군인을 연기하니까 그런 느낌이 더 커졌다"고 현실감을 강조했다.
그는 디피의 상급자 박범구 역을 맡은 김성균과의 앙숙 연기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극 중 두 사람이 펼치는 기싸움이 극에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김성균은 "극 중 간부들끼리 기싸움이 좀 있었다. 우리에게는 직장인 곳이다. 손석구가 사람 약을 잘 올리더라. 바짝 약이 올라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구는 "앙숙이니까 얼굴을 마주 보고 싸우지 않나. 형의 눈빛이 집에 가서 생각이 났다. 참 초롱초롱했다 싶기도 했다. 매 씬 톰과 제리처럼 앙숙 같은 느낌이라 재밌었다"고 말했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인 한호열을 연기한 구교환은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라며 "극 중 한준호와 함께 팀을 이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료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다정한 마음이 든다. 배우 분들과의 유대가 있었고, 모든 제작진 분들과 한 마음이 된 경험도 있다. 코멘트도 해주시고, 다들 끈끈하게 지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들은 '디피'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전하며, 리얼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교환은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디피를 경험하신 분들을 접했다. 그분들과 인터뷰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떤 곳인지, 또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인 만큼 실제처럼 보이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병 출신인데 장교를 연기해야 했다"며 "그래서 실제 군에 있을 때 당시 소대장님께 자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더 간부처럼 보일 수 있느냐'고 물었고 도움받았다. 감독님도 내가 알아온 정보를 다 하라고 해주셔서 많이 활용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작품 내에 등장하는 액션 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무술감독님과 감독님이 원테이크 촬영을 원하셨다. 대역이 들어갈 커트가 없더라. 연습을 열심히 했다. 이준영 배우와 함께 3개월간 땀을 흘리며 여름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D.P.'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