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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경쟁력이다”…메타버스·NFT에 빠진 대기업들


입력 2021.08.26 06:01 수정 2021.08.25 18:1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콘텐츠가 지속가능성 좌우…신사업 발굴 활발

SK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삼성은 NFT 투자

한화·효성도 블록체인 관심…국내 기업 전반 확산

19일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프랜드 앱 캡쳐


삼성과 한화, 효성,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핵심인 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사업 발굴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한화, 효성,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메타버스와 NFT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등 모든 부문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육성에 메타버스와 NFT가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은 SK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사업 계획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프렌드는 가상 이벤트와 관심사 기반 모임에 특화된 서비스로 대학교 응원 대항전부터 신입생 입학식 등에 활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지난달 12일 미국 NFT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 니프티스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NFT의 높은 잠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사업에 NFT 기반의 콘텐츠를 접목시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로고.ⓒ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한화와 효성 역시 블록체인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자회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이 공식 출범했다.


첫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초 단기 근로자를 위한 일거리 매칭 서비스 요긱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커머스 플랫폼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 폭 넓은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그룹 내 계열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를 중심에 두고 기존 전자 결제대행(PG) 서비스를 넘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갤럭시아메타버스’란 이름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재계에서는 기업 경쟁력 제고에 콘텐츠 경쟁력이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점차 다변화되면서 콘텐츠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며 “메타버스와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주요 기업 중 상당수가 메타버스와 NFT를 활용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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