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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후에너지부 신설·2040년 내연차 판매 중단 공약


입력 2021.08.26 11:49 수정 2021.08.26 11: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26일 첫 번째 전환성장 공약 발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탄소세 도입 계획 등 공식화

탄소중립 목표 2040년·온실가스 감축 목표 40% 이상

이재명 경기도지사ⓒ데일리안DB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기후에너지부 신설,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2040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그린 일자리 100만개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첫 번째 전환성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박정희 정부의 '산업용 고속도로'가 산업화의 토대가 되었고,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이끈 것처럼 기후 위기 시대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산업부·환경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업무를 하나로 묶고,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유지를 포함한 에너지대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후에너지부'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 시대를 앞당겨 수송부문 에너지 수입 제로를 지향하겠다"며 "이를 위해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추진하고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강력한 배출량 규제 및 연비 규제를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독립을 실현을 통한 '그린 일자리 100만개' 창출도 약속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미래차 시대의 조기 개막으로 연간 수십조 원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면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탄소중립 달성 시점 목표를 2050년에서 2040년으로 앞당기자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 극복 및 에너지대전환 추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올바르고도 현명한 선택"이라며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되 그 달성 시기는 2040년까지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35%가 아닌 40% 이상으로 높여야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35% 이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안(기후위기대응법) 처리를 주도하고 있다.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탄소 발생에 부과하는 '탄소세' 도입 계획도 공식화했다. 세금을 걷어 탄소 발생을 억제하고, 세수의 일정 부분은 산업 전환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 지사는 내달 4일 시작되는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정책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부터 유권자가 정책과 공약을 제안하도록 하는 '모두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오직 정책과 민생 중심으로만 경선을 치르겠다는 이 지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선거운동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엔 각계각층 전문가 1800여 명으로 구성된 이 지사의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도 출범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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