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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되기 싫다"…군 당국, '집단면역 반대' 글 삭제 논란


입력 2021.08.29 12:30 수정 2021.08.29 11:05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뉴시스

국방부가 영내 집단면역을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캠프' 측이 불만을 제기하는 장병과 장병 가족의 게시글을 일부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군 당국이 운영해온 애플리케이션 더캠프에는 지난 26일부터 군의 집단면역 계획을 멈춰 달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전날 군 당국이 집단면역 실험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병과 장병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것. 한 장병은 '마루타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다'는 국민청원을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이 글은 더캠프에 의해 무단으로 삭제됐다. 글뿐만 아니라 댓글까지도 삭제됐다. 더캠프 측은 "게시물 관리 규정에 따라 청원 유도 게시글은 삭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노마스크 실험을 한다는 소식에 장병의 가족은 걱정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장병의 상황을 가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예산을 들여 만든 앱에서조차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글을 임의로 삭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병을 대상으로 '노마스크' 시범 운영을 계획했다. 장병 55만명 중 약 94%가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 기준인 70%를 상회했으며, 군부대 내에서 민간과 교류도 없기에 집단면역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기자 (jhj46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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