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의 IOC 위원장으로 13년 재임...향년 79세
2011년 더반서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발표한 인물
“평창!”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타계했다.
29일(한국시각) AFP 통신 등 외신들은 “로케 전 위원장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IOC는 아직까지 사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향년 79세.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 선정을 발표한 인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1942년 벨기에 겐트 출생인 로게 전 위원장은 고향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장을 지내며 벨기에 한 대학에서 스포츠의학과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벨기에 요트 국가대표로 3회 연속 올림픽(1968 멕시코시티, 1972 뮌헨, 1976 몬트리올)에 참가한 선수 출신의 로게 전 위원장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IOC를 이끌었다.
1991년 IOC 위원이 된 로케 전 위원장은 2001년 7월 16일 모스크바서 열린 IOC 총회에서 김운용 IOC 집행위원과 경선 끝에 승리해 IOC 위원장에 선출됐다.
재임 당시 도핑과 뇌물 근절에 앞장서 '미스터 클린'으로도 불렸다.
지난 2013년 로케 전 위원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IOC의 현대화와 개혁을 주도한 뛰어난 위원장이었다. 클린 스포츠를 지지하며 도핑에 맞서 지칠 줄 모르고 싸웠다"고 추모했다.
이어 “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을 사랑했다. 그 열정을 그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했다”는 찬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