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에 대한 20대 남성의 막말을 다룬 SBS 보도에 배달원이 위험 운전을 하는 영상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SBS는 <"못 배운 XX, 그 나이 먹고 배달" 아들뻘 학생의 폭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배달원에 대한 낮은 인식을 고발했다.
다만 보도된 영상에는 배달원이 도로를 거꾸로 질주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 화살은 배달원에게 돌아갔다. 영상을 보면 배달원은 '일방통행'이라고 적힌 상가 골목을 빠르게 역주행했다.
커뮤니티와 SNS에는 배달원의 위험 운전만 편집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고, 배달원을 향해 "안전 운전부터 똑바로 하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더구나 영상은 배달원이 직접 촬영해, SBS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 운전에 대한 배달원의 경각심이 지나치게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이륜차 교통사고가 급증한 게 안전 운전에 대한 배달원들의 인식 부재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6년 1만8982건에서 2018년 1만7611건으로 줄었다가 2019년 2만898건, 2020년 2만1258건으로 급증했다.
한편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달원은 지난 17일 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려대 과잠(과점퍼)를 입고 있는 남성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막말을 들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있던 남성은 배달원에게 '마스크를 똑바로 쓰라'는 요구를 받자 "못 배운 XX"라고 욕을 했다. 배달원을 따라다니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시비를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