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미래차·소부장 등 3.8조원 투입
글로벌 백신허브 2026년까지 2.2조원
정부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와 미래차 등에 자금과 인력,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 종합 지원을 위해 3조8000억원 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31일 2022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K-반도체와 미래차 전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 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반도체 1위 국가 도약을 위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등 기술개발 예산으로 3000억원을 배정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인프라에 134억원을 투입해 K-반도체 전략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산업 조기전환을 위해 부품업계 친환경차 투자자금도 2000억원 규모로 신규 지원한다. 친환경차 내구성과 자율주행 고도화 사업에도 2000억원을 반영했다.
조선업 시황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 조선소 생산공정 자동화(28억원)와 생산기술 인력 3000명 양성에도 132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산단과 공장 보급으로 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 인천 남동 등 스마트그린산단 10개소에 대한 물류·관제·에너지인프라 고도화에 14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간 연계를 위한 디지털 클러스터 3개소를 92억원을 들여 신규 구축한다. 전기차부품업과 항공제조업, 반도체부품업 중심 클러스터를 통해 내년에만 5000개 스마트공장을 만든다는 목표다.
소부장 분야에서는 일본에 대응해 핵심품목 공급 안정성 확보와 미래 공급망 선점을 위한 65개 선도품목 개발에 나선다. 예산은 올해 2조2000억원 보다 1000억원 늘렸다. 이를 통해 5개 소부장 특화단지 구축을 지원하고 소부장 으뜸기업을 60개로 늘리는 등 튼튼한 산업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비대면화를 위한 마케팅과 글로벌 플랫폼 입점 등 전자상거래 지원도 늘린다.
계약·수출신고 등 수출 과정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55억원)과 신한류와 연계한 수출상품 인지도 제고(95억원), 그린·K-방역 등 신산업 수출바우처 지원을 통한 수출 상승세 유지(185억원) 등이다.
백신허브 구축을 위한 예산은 7000억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R&D에 쓰인다. 오는 2026년까지 2조2000억원(R&D 1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에 나선다.
이 밖에도 원부자재·생산공정 등 R&D 지원에 68억원, 융합형 의사과학자 육성에도 올해 143억원 보다 94억원 늘어난 23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