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대한민국에 전쟁이 났나"
유상범 "일정 못박고 밀어붙이면
여야 협상이란게 무슨 의미 있나"
천준호 "국민, 결과 보고 싶을 것"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 한병도(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흔들기 위한 용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정부질문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신속한 심사를 위해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30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여야 2+2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전쟁 추경'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대한민국에 전쟁이 났나. 전쟁 핑계 추경일 뿐"이라며 "국가재정법에 규정된 전쟁이 외국의 전쟁까지 포함하는 의미라면 다른 나라에서 재해가 나도 추경을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6~8일 사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하고, 이후에 필요한 예결위를 거쳐 늦어도 16일에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대정부질문을 먼저 끝내고 추경 논의를 위한 예결위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추경을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쟁 추경'이 급하다며 9일로 일정을 못 박고 밀어붙이고 있는데 의사일정은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를 거쳐 정해진다"며 "이래서야 국회에서 여야 협상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은 신속한 심사를 통해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9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야당으로서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충분히 정부에게 관련 질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 있다"고 반박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국민은 여야 정치권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라도 먼저 결과물을 내기 위한 걸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더 협의해서 신속하게 추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 9일에 추경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서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니 좀 지켜봐 달라"고만 답했다.
앞서 이날 회동을 주재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전반기가 5월이면 마무리된다"며 "여야 간에도 갈등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 깊은 논의도 있고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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