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상대 홈경기서 홈스틸 포함 2도루...AL 도루 3위
경기 전 작전에 '오타니 도루' 포함될 정도로 주루 능력도 인정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이번에는 홈스틸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뽑지 못했지만 빠른 발과 감각적인 주루 센스로 홈스틸에 성공하며 6-4 승리에 기여했다. LA 에인절스 3연승.
0-1 뒤진 4회말 무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데이비드 플레처와 더블스틸을 성공하며 시즌 21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제러드 월시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스코어를 3-1로 뒤집었다.
5회에도 오타니의 발이 번쩍였다. 3-2 앞선 5회말 2사 2,3루에서 오타니가 나오자 고의4구를 던졌다. 2사 만루에서 고슬린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 5-2로 달아났다.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린 오타니는 고슬린과 또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고슬린이 2루에 도달하는 사이 홈을 쇄도해 홈스틸에 성공했다.
경기 후 조 매든 감독은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 더블스틸은)경기 전부터 계획한 그림”이라고 밝혔다. 이도류인 오타니 주루 센스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날 2개의 도루를 추가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도루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42홈런으로 MLB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는 오타니는 이날 시즌 22도루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30경기 가까이 남은 경기일정을 감안했을 때, 50홈런-30도루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는 MLB 최초의 위업이다.
한편,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19경기 선발 등판(105이닝) 8승 1패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