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회복 중이던 강백호, 승부처서 대타 투입
키움 원정서 3타석 1타수 1안타 3타점 활약
프로야구 선두 수성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던 kt 위즈가 부상에서 아직 완벽하게 회복 되지 않은 간판타자 강백호까지 깜짝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강백호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5회초 1사 1, 3루 기회 때 조용호 대신 대타로 투입됐다.
조용호가 직전 타석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에게 병살타로 물러났는데 또 다시 찬스가 걸리자 이강철 감독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 원정서 1루 수비 도중 타자주자 최재훈의 발에 오른 손등이 밟히는 부상을 입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날 역시도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결장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축 타자 강백호가 계속 경기에 결장할 정도로 kt는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위 LG가 최근 6연승으로 1경기 차까지 쫓아왔기 때문에 kt는 이날 키움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다행히 대타 카드는 적중했다. 강백호는 요키시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한 타석만 소화하고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후 강백호는 글러브를 끼고 1루 수비에 나섰다.
강백호는 7회 만루 기회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고, kt는 4-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8회 2사 1, 2루에 득점권 기회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건재함을 알렸다.
대타로 출전한 강백호는 3타석 1타수 1안타 3타점 활약하며 kt의 선두 수성을 견인했다. 때 마침 LG가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다급했던 kt였지만 강백호 소환 작전이 성공하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