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NS홈쇼핑, 모바일·식품 전문성 강화로 ‘성장동력’ 확보 총력


입력 2021.09.10 07:34 수정 2021.09.09 14:3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전공 분야인 식품 중심 ‘선택과 집중’…차별화 초점

언택트 소비 트랜드 타고 외식 사업까지 확대

라이브커머스·디지털마케팅 박차…“MZ 고객 확보 집중”

NS홈쇼핑 판교사옥ⓒNS홈쇼핑

NS홈쇼핑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모바일 앱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력 분야인 식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제2 전성기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조직개편을 통해 라이브커머스사업부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TV홈쇼핑채널 소싱력을 활용해 MZ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올 2분기 홈쇼핑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홈쇼핑 본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증가했고, 매출액은 1.9% 늘어난 1361억원을 기록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가정에서의 조리가 늘며 주방용품도 판매량도 증가했다”며 “이 밖에 렌탈과 실내운동기구 등 관련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개별 실적으로는 취급액과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이혜정의 맛있는LA갈비 연출 이미지.ⓒNS홈쇼핑

NS홈쇼핑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쇼핑 활성화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꾸준히 오르는 송출수수료와 업체 간 채널 송출료 경쟁에 따른 부담도 여전하다.


이에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2001년 식품전문 홈쇼핑으로 설립돼 국내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 발전에 앞장서 왔다.


TV홈쇼핑사 중 유일하게 식품방송 편성 비중을 60% 이상 지켜야 하는 제약을 갖고 있지만 도리어 이를 전문성 강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관련 상품개발 및 소싱, 연출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식품안전연구소와 공산품안전연구실을 유통업계 최초로 운영하는 한편, 협력사를 위한 품질경영 컨설팅을 통해 중소 협력사의 상품력과 시장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구매 충성도와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NS홈쇼핑의 재구매율은 25%로 특히 식품 카테고리의 재구매율이 높다. NS홈쇼핑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모바일, 디지털 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실적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17년도엔 자회사인 ‘엔바이콘’을 통해 외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판교 NS홈쇼핑 별관에 외식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식품 자체브랜드(PB)인 ‘미트어스’를 론칭하고 가정간편식(HMR) 상품도 내놨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엔바이콘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바이콘은 NS홈쇼핑의 오프라인 채널 역할은 물론 신제품 개발과 시장 반응을 살피는 R&D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엔바이콘, 하림산업, 글라이드 등 자회사를 통해 식품 R&D부터 생산, 유통, 물류까지 일원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NS홈쇼핑은 그동안 투자한 자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NS홈쇼핑은 냉매제가 아닌 물을 사용해 분리배출이 가능한 친환경 아이스팩, 테이프 없이 포장할 수 있는 날개박스, 물을 버리고 종이로 분리수거 할 수 있는 종이아이스팩 등을 도입하며 친환경 배송을 실천하고 있다.


N플루언서 '라방오락관'과 'N라방' 콜라보 방송ⓒNS홈쇼핑

최근에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홈쇼핑업계 하위권 기업으로 젊은층 인지도가 낮았지만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NS홈쇼핑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기존 라이브커머스 ‘띵라이브’ 채널을 지난 4월에는 'N라방'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N라방은 NS홈쇼핑 앱과 카카오TV,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영상 시청에 익숙한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레뷰’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PB 등 전략상품에 대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 식품사업의 생산과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물류단지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라 향후 실적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식품 전문 PB 상품 출시와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서비스와 컨텐츠 개발, 앱 UI·UX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