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전종서, 남녀주연상 후보
총 36편 중 한국영화 7편 선정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과 '콜'의 전종서는 남녀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올해 후보(작)을 9일 발표했다.
후보작에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세자매', '소리도 없이', '승리호', '자산어보', '콜', '혼자 사는 사람들' 7편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아시아필름어워즈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미술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자산어보'와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경쟁할 후보작으로는 중국 장이모우 감독의 '원 세컨드', 인도 차이타니아 탐하네 감독의 '수업시대', 두 편의 일본 영화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다.
또 이준익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장이모우, 구로사와 기요시, 그리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아딜칸 예르자노프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놓고도 각축을 벌인다.
남녀주연상 후보 역시 한국 배우가 포함됐다.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 '여우주연상'은 전종서가 후보에 올랐다.몸짓과 표정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배우 유아인이, 여우주연상은 영화 <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렬한 광기를 드러낸 연기로 극찬을 얻은 배우 전종서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 여우조연상에는 영화 '세자매'의 장윤주, 신인배우상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배우 공승연이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남우조연상(박정민)에 이어 편집상(김형주), 촬영상(홍경표), 음악상(모그)까지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의 경우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에,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는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후보에 오르는 등 두 작품 모두 각각 3개 부문에 올라 눈길을 끈다.
해외 작품에서 활약하며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인들도 있다. 배우 김현빈이 대만 영화인 '침묵의 숲'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베를린' 등 음악을 맡았던 조영욱 음악감독이 중국 영화인 '공작조: 현애지상'을 통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음악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한국의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은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다. 오는 10월 8일 온라인 개최와 부산에서의 대면 참가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