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일변도에 암호화폐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5400만원대 추락…하락세 뚜렷
미국 정부가 현실경제와 연동되는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비트코인의 시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조만간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것이라 보도했다.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방관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검을 지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나 상품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처럼 일반적인 가상화폐의 약점인 심한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테더, USD코인, 바이낸스USD 등이 있다.
스테이블 코인 외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는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도 암호화폐를 ‘우표 거래’에 비유하며 자금 세탁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코인베이스 렌드’ 상품에 대한 소송 가능성 경고 통지서를 보낸 바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의 시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5400만원대까지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44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1% 하핡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44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400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39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3%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39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