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유승민, 대구 찾아 "섭섭한 마음 거둬달라" 말한 속내


입력 2021.09.14 01:28 수정 2021.09.13 23:4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야권 지지율 변동 속 정통 보수에 '호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고향인 TK(대구·경북)을 찾아"이제는 서운함을 거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캠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3일 고향인 TK(대구·경북)을 찾아"이제는 서운함을 거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자신에게 씌워진 핵심 보수층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지지율이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유 전 의원은)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냐’는 질문에 “여야 후보를 통틀어 제가 유일한 대구의 경북의 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저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를 했다”며 “제 지지도는 아주 빠른 기간 안에 급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저에 대해 정말 섭섭하시더라도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카드가 유승민 밖에 없다”며 “윤석열 전 총장(지지율)이 무너지면서 홍 전 대표가 일시적으로 따라잡겠지만, 결국 이제 중도층과 젊은 층의 표심과 대구·경북의 지지만 결합하면 제가 최종 승자가 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홍 후보님이 저보다 정치는 더 오래 하셧다. 정치적인 경험 등도 더 많다”면서도 “저는 정치에 들어와 경제와 안보에 있어 홍 전 대표보다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분명한 해법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는 또 실패할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닌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하느냐, 추락하느냐의 전환점에 있기에 다음 대통령은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홍 전 대표도 참 훌륭한 후보이지만, 앞으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의 행보는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판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집토끼’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등으로 휘청하고, 홍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경선에서 결정적인 보수 지지층에 호소한 것이란 관측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견고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경선 과정 가장 중요한 정통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흡수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며 “최근 홍 전 대표의 TK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SNS를 통해 “다른 후보들이 정말로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며 “품격 있는 보수, 강하고 능력있는 유승민 만이 할 수 있다”며 “제 고향 대구의 민심이 결국 유승민을 선택해,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1
관련기사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