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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코스피 입성…증권가 "연말까지 달린다"


입력 2021.09.17 10:50 수정 2021.09.18 19:11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PBR 0.8배 타사 대비 저렴

코스피200 특례편입 호재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따상'에 실패했지만 주가 흐름은 '맑음'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200 특례 편입과 낮은 주가수익비율(PBR)에 따른 저평가 부각 등 주가를 띄울 요인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0시50분 현재 시초가 대비 5.86%(6500원) 오른 1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공모가(6만원) 대비 85% 높은 11만1000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장이 열리자 급락했다. 9시5분께 15.41% 하락한 9만3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9시20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상장 첫 날 증권사 목표주가에 가까운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2곳으로, 신한금융투자는 9만원을,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두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내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선박 연료 전환기 추가 성장 기대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021년 1억1800만DWT(순수 화물적재톤수), 2022년 1억2200만DWT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가스추진선 점유율이 21.1%로 세계 1위이다. 선박용 대형 점유율은 35.6%이고, 중형엔진사업 점유율도 25.8%나 된다. 선박 산업이 탄력을 받으면 수익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주 상승기에 현대중공업의 건조와 기술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엔진과 해양부문도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이 발주로 확산해 ,수주 개선과 완만한 선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초에 주가 자체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중공업의 2021년 상반기말 기준 PBR(주가수익비율은) 0.8~0.9배 수준이다. 업종 글로벌 피어그룹(Peer Group) 평균인 1.12배와 비교해 0.2~0.3배 정도가 낮다.


이를 근거로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증시에 등반했다"고 평가했다.


연말 코스피200 특례 편입 전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주는 상장 이후 15영업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코스피200 특례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시총이 10조원에 육박하며 코스피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편입 되면 패시브 자금이 들어온다"며 "연말 편입이 유력한 만큼 좋은 주가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상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신용도를 끌어올리 것으로 평가돼 그룹내 다른 종목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그룹내 조선부문의 경우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 소요를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부분 조달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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