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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27억 몸값’…추신수는 잘하고 있나


입력 2021.09.18 09:21 수정 2021.09.18 09: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후반기 접어들며 타격감 저조, 성적은 다소 실망

전직 메이저리거로서 후배들에 미치는 영향 '긍정'

추신수. ⓒ 뉴시스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팬들의 관심은 16년간 메이저리그서 활약했던 추신수(SSG)에게로 모아졌다.


추신수는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KBO리그에 뛰어들었고 특별 지명 절차에 의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때부터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기록 하나하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추신수의 KBO리그 첫 시즌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1년 차 시즌은 어땠을까.


지금까지 103경기에 출전(16일 기준)한 추신수는 타율 0.246 16홈런 4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부문은 메이저리그 때처럼 그리 높은 편은 아니며 홈런 역시 공동 13위에 올라있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에이징 커브를 의심해볼 수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특화된 장점으로 분류됐던 선구안 부문에서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치를 뽐내고 있다. 그는 0.246의 타율보다 훨씬 높은 0.387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절대 출루율(출루율-타율)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봉 상위 TOP10의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연봉을 감안했을 때 추신수의 지금까지 모습은 실망스럽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SSG로부터 KBO 역대 최고액인 27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추신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에서 2.09를 기록, 리그 전체 타자들 중 35위에 올라있다.


연봉 최상위권에 위치한 NC 양의지와 팀 동료 최정이 추신수 연봉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4점대 중후반 WAR를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추신수는 존재만으로도 SSG 구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전직 메이저리거로서 훈련 및 자기 관리 등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수해주는 등 무형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출범한 SSG 역시 추신수를 통해 많은 홍보 효과를 누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법.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던 추신수가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5위 싸움을 펼치는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가을 야구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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