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스투어 샌포드 인터내셔널 연장 끝에 2위
최경주(51·SK텔레콤)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미네하하컨트리클럽(파70)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샌포드 인터내셔널(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최경주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잡으며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198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다렌 클라크(북아일랜드),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플레시가 탈락한 가운데 최경주는 3m 버디 퍼트를 놓쳐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고 클라크와의 2차 연장에 돌입했다. 클라크가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최경주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2년 한국 선수 최초로 PGA 정규 투어 승리를 따낸 최경주는 올해 한국인 첫 PGA 챔피언스투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최경주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내 경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준우승 상금으로 14만4000 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자신의 챔피언스 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대회 전까지 최경주가 챔피언스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시니어 PGA 챔피언십 공동 3위다.
2002년 컴팩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PGA 정규 투어 8승을 수확한 최경주는 여전히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