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바람직한 행동에는 대가 필요, 美에 강조"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되면 다시 방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년 동안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상응 조치가 있어야 신뢰가 생긴다”며 미국이 북미관계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5일 민주당 광주·전남 대선 경선에 앞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 송 대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한반도에 매우 중요한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대화로 물꼬를 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제재 해제 없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 추가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고 해왔지만, 이것은 지속될 수 없다”며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의 법적 불안정성 문제 해소를 위한 교차 승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9일부터 4박 6일 동안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24일 귀국했다. 방미 동안 송 대표는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데렉 촐렉 국무부 특별보좌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로버트 메넨데스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한국계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앤디 김 의원 등 의회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송 대표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됐지만 (한국이) 러시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것에 비해 북한은 미국 일본과 아직 수교하지 않고 있는 것 자체가 법적 불안정성이라고 말했다”며 “나쁜 행동은 보상하는 않는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한다면 같은 논리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대가가 같이 교환돼야 신뢰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한번 미국 방문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 대표는 “(한반도 문제가) 어젠다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방미 성과”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긴밀히 협의해서 북미관계, 한미관계, 남북관계 등 여러 가지 상의한 뒤 다시 미국 방문 계획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