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아들 50억, 대가성 뇌물 의심돼"

"이재명 아들이라고 할 것인가" 조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막았고 마침내 5,500억은 환수당했지만 그나마 민관합작에 참여 기회를 얻었으니 국민의힘 역할이 얼마나 컸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아니었으면 성남시가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했을 것”이라며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민간사업자 입찰 시 3개 컨소시엄 중 화천대유 참가 컨소시엄이 가장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는데, 수백억 선투자 한 입장에서 사업권을 확보 못하면 대형사고가 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 지사는 특히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는 이재명 것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라고 한다”며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주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의힘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까지 다 해 먹었을 것인데, 억울하냐”며 “이러다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 할 것 같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감옥을 운운하는 인사들이 많던데 제가 보기엔 곽 의원의 운도 다 끝나가는 것 같다. 감옥 안 가는 주문 하나 알려드리겠다”며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