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으로부터 대기업에 다니는 상대를 소개받았다는 한 네티즌이 "알고 보니 생산직"이라며 "속은느낌이 든다"고 털어놓은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개팅 들어왔는데 알고보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대기업 다닌다고 소개팅 들어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생산직이었다"면서 "솔직히 속은 느낌도 들고, (주선자가) 먹인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주선자에게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마디 할까하다가 먼저 여기에 올려본다"면서 "내가 예민 한거야"? 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속은 느낌이 맞다'와 '내가 예민한거다'라는 두 항목 정해 투표를 시작했다. 그 결과 '속은 느낌이 맞다'는 의견이 세 배 더 많았다.
해당 사연에 한 누리꾼은 "소개팅 시장에서 '대기업을 다닌다'라는 건 대졸, 학벌, 집안, 사무직환경, 수도권 근무, 비교대 근무하는 라이프사이클 같은 것을 포괄적으로 둘러 말하는거지, 꼭 논점 파악못하고 돈 많이 버는데, 진급 똑같이 하는데, 같은 회사 맞는데 빽빽 우기는 애들이 있다"면서 "그런 사람 거르겠다는 거잖아, 눈치챙겨"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연봉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생산직 잘 버는 거 알지만 소개팅에서 연봉만 따지는 게 아니지 않냐"라며 반박했다. "주선자가 처음부터 정확히 말해줬으면 좋았을 듯" "대학도 분교 다니면서 이름만 말하면 본캠인 것처럼 보이는 이치 아닌가" "별다른 설명 없이 대기업 다닌다고 하면 사회 통념상 사무직 생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대기업 생산직 철밥통에 연봉 높다"면서 "니 연봉에 기본 1.5배 이상 나온다, 선입견 버려라"라고 말했다. 또한 "생산직도 엄연히 대기업 직원이다" "대기업 못지않게 생산직도 학벌 높고 대졸 공채도 많다" "구분 짓는 거 되게 천민의식 같다"며 지적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