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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장동' 현장 방문해 "특검 거부하는 사람이 의심 대상"


입력 2021.09.29 13:29 수정 2021.09.29 13:2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행정 판단자 유착 관계 의심 당연"

이준석·김기현 원색비난 이재명엔

"추악한 가면 확 찢어놓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강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현장을 방문해 "특검을 거부한 사람들이 첫 번째 의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이 지사를 직접 겨눴다.


그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했던 판단으로 이익을 얻은 주체가 누구이고, 손실을 입은 주체가 누구인지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이지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원주민들은 아주 큰 재산상의 손실과 더불어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아파트에 입주한 분들은 원래 본인이 부담해야 할 가격보다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입주하게 됐다"며 "이런 부분을 보면 단 하나의 주체만 빼고 모든 사람이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간 시행사가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동안 원주민들의 몫이 제한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렇다면 행정을 판단한 분들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검은 대선 정국을 앞두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정치권이 얽혀있는 사안을 국민께 정확히 전달하는 취지인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거부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감사를 표하며 "그 입장에 맞춰 여당에서도 특검을 받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이준석 권고사직, 김기현은 남극에 유배" 언급에
이준석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화살을 돌린 데 대해서도 반격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썼다.


앞서 이 지사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모른척하고 국민들에게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다 이재명이 만들었다' 했다"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원색 비난하자 보인 반응이다.


이 지사는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권고사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 중죄인을 외딴 곳에 귀양보낸 뒤 유배지의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를 둘러 가두는 조선시대의 형벌)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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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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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an 2021.09.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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