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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 류현진 최종전 등판, 반전 던지나


입력 2021.10.03 14:24 수정 2021.10.03 14: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4일 홈에서 '지구 꼴찌' 볼티모어 상대 시즌 최종전 등판

패배 시 와일드카드 탈락 확정..승리 시 타이 브레이커 희망

또 조기강판 시 홈팬들로부터 야유 들을 수도..반전 절실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34)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성패를 가를 최종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오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시작하는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한다.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인 토론토는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린다. 토론토가 볼티모어에 지면 끝이지만, 볼티모어를 잡으면 희망은 살아있다. 와일드카드 공동 1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중 한 팀이 패하면 토론토는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경기다.


토론토의 9월은 팀 역사에 남을 만큼 강렬했다.


28경기에서 무려 19승(9패)을 챙겼다. 7할대에 가까운 승률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토론토는 강하다. 홈런왕을 다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마커스 세미엔 등 토론토의 타선은 무시무시하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로비 레이가 한 차례 주춤했지만, 토론토의 선발진은 매우 탄탄하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도 스티브 마츠-알렉 마노아가 기대 이상의 투구로 볼티모어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는 정말 류현진(13승10패/평균자책점 4.39)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된다.


류현진은 최근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8.65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3경기로 좁히면 2패 평균자책점 15.58로 더 심각하다. 지난달 12일 볼티모어전에서 2.1이닝 8피안타 7실점,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이닝 5피안타 5실점, 29일 양키스전 4.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강타선 자랑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 AP=뉴시스

이날도 조기 강판된다면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을 수도 있다. 지금도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토론토의 가장 큰 걱정거리” “지난해와 정반대의 행보로 실망을 안기고 있다” 등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볼티모어는 52승 109패로 지구 꼴찌이자 AL 최저승률팀으로 확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볼티모어와 5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전반기 볼티모어를 상대로 3승을 따내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8월부터 깊어진 부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이어졌다. 두 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0이다.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반전투가 필요하다. 승리투수가 된다면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도 찍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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