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서 '2차 슈퍼위크' 합동연설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재명이 있었기에 5500억원 이라도 환수했다"고 재차 해명에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이 싸우지 않았으면 5500억 원조차 민간업자와 국민의힘 입에 다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100% 민간업자 주려고 권력을 동원해 공공개발 막은 것도, 화천대유에서 부정한 돈 받아 챙긴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나는 때릴수록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 환수를 선언하자 "여야 없는 정치권 인사, 사법연수원과 초등학교의 동문, 촌수도 모를 먼 친척, 소년노동자 시절 공장 동료, 심지어 50여 년 전 유아 시절 나를 만났다는 아버님 친구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청탁과 읍소, 압박이 이어졌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가 민간자본과 역량으로 개발하되, 개발이익 대부분을 회수하는 제3의 개발방식을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공모를 통해 성남시는 4400억 원을 사전확보해 보장받고, 민간사업자는 사업자부담, 사업수행을 책임지는 대신 1800억 원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부패를 청산하고 기득권과 싸워이겨 공정한 세상을 만들려면 자신부터 깨끗해야 한다"며 자신은 청렴하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나 이재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4일에 3일간을 수사·감사·조사 받았다"며 "윤석열의 서울지검이 무혐의 종결 사건까지 꺼내 피의자를 압박하며 나의 허물을 말하라고 먼지털이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인척 비리를 원천봉쇄하려고 형님의 시정 관여를 막다 골육상쟁을 겪었다"며 "2002년 '파크뷰특혜분양 사건'으로 알려진 성남시 정자동 토건투기 저지 운동을 하다, 저들의 반격을 당해 'PD의 검사 사칭을 도왔다'는 해괴한 죄목으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또 "권력과 투기세력의 거대한 유착과 부패를 목격한 후 부패와의 전쟁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지방정부의 부패극복방안'도 연구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성남시청 화장실에는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 구호와 어떻게 검찰이 부패를 찾아내는지 설명문도 붙였다"며 "'우리는 어항에 든 금붕어다. 숨길 것이 아니라 숨길 일은 하지 말라'고 간부회의 직원조회마다 귀가 닳도록 반복 교육했다"고 재차 밝혔다.
끝으로 이 지사는 내년 대선에 대해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최후 대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를 도입해서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며 "부동산투기 없고 집값으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