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충전시설 20만기 구축"
'가로등형 충전기' 및 '볼라드형 충전기' 10기 설치
서울시가 빌라와 연립주택 등이 밀집한 골목길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혁신모델'을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이 끝나면 2025년까지 100기 이상 확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내 주거지 밀집 골목길에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 10기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시설 20만기를 구축하겠다는 오세훈 시장 공약의 일환이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50㎾급속 충전기로 1시간 만에 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가로등부터 방범CCTV, LCD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돼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면적이 약 0.06㎡으로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다.
둘 다 골목길이나 도로변에 설치가 가능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신축 아파트에는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공간이 설치돼 있지만 빌라와 연립주택, 노후 아파트 등의 주거 밀집지역에는 설치가 어려워 전기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전기차 동호회 회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빌라나 연립주택 등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마포구, 성동구, 동작구, 강남구, 구로구, 광진구 등 6개 자치구의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도로변, 택시차고지 인근 노상주차장 등에 해당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끝나면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2025년까지 100기 이상 확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 생산과 공급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도 현재 2개소에서 2곳 더 늘려 2022년까지 4개소 이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 권역별로 총 100개소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