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9시 첫 방송
이응복 감독과 김은희 작가부터 배우 전지현, 주지훈까지. 화려한 라인업의 '지리산'이 광활한 풍경과 미스터리한 전개를 예고했다.
13일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지리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드라마의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촬영을 맡은 최상묵 촬영 감독, 배우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참석했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 작가가 '지리산'과 '레인저'라는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리산'을 쓰기 전에는 지리산을 가본 적이 없다.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다. 여러 소설이나 영화로 접한 지리산은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찾는 곳 같더라"라며 "수많은 사람들의 한이 켜켜이 쌓인 땅이라고 생각했고, 이해하기 힘들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아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 조사를 하니 도시에서 사고가 나면 구조 대원들이 출동하시는데, 산은 레인저 분들이 주축이 돼 수색을 하신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고 덧붙였다.
전지현, 주지훈을 비롯 배우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이 레인저로 변신,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작가가 화려한 라인업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만세'였다. 적역인 배우 분들이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서이강은 산 자체인 사람이다. 산을 가장 많이 닮아있는 사람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산을 배경으로 서계신 것이 너무 멋있으셨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서이강 캐릭터에 대해 "레인저 역할을 연기할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주변에서 보기도 힘든 직업이지 않나. 모든 것이 새로웠다"며 "보시는 분들도 레인저 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우리를 통해 보실 텐데 그것으로 새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선함을 자신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화려한 풍경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지리산의 광활한 비경을 담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그는 '지리산'에 대해 "자연이 가진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산이 가진 아름다움도 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도 있다. 그 속에서 인물들이 각양각색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넓은 그림을 담으려 특수 헬기와 같은 장비를 활용했다. 배우들을 찍을 때는 무빙샷 위주로 많이 잡았다. 산이라는 제한적인 공간 때문에 세트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많은 감독님들의 협의 하에 실제 산보다 더 산 같이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산의 매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정세는 "지리산에 가면 묘하더라. 가만히 있어도 나를 안아주는 것 같고, 위로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서적으로 묘한 매력을 맛봤다"는 비화를 밝혔다.
주지훈은 "몸을 쓰는 것이 고된 작업이긴 했지만, 산 자체가 하체가 곧게 뻗어있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 현실적인 피로도가 있었다. 숙소에 가면 일반 촬영보다 3, 4배 정도의 피로도가 있기는 했다"고 촬영을 하며 겪은 어려움을 밝혔다.
끝으로 전지현은 "김 작가님이 글을 써주시고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 만들었다. 많은 기대 해주셔도 좋다"고 말했으며, 주지훈은 "코로나19로 힘드실 텐데 우리 드라마로 좋은 풍경과 이야기들을 즐기며 힐링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리산'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