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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th BIFF] 렁록만 감독·왕단니,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다가간 '매염방'


입력 2021.10.13 15:15 수정 2021.10.13 15:1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올해 폐막작 선정

렁록만 감독과 배우 왕단니가 홍콩의 슈퍼스타 '매염방'을 스크린 속으로 불러내 관객들에게 추억을 안긴다.


ⓒ'매염방' 스틸

13일 오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 온라인 기자회견이 진행돼 런록만 감독, 배우 왕단니,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매염방'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렁록만 감독은 "영화사 대표님이 먼저 매염뱅의 전기 영화를 찍고 싶다고 제의를 해주셨다. 저는 이 영화를 대충 찍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조사를 시작했다. '매염방'을 찍으며 매염망 선생님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겪은 느낌이라 새로웠다"고 영화를 연출한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매염방 역은 중국 배우 왕단니가 맡았다. 렁록만 감독은 "기존의 이미지가 있는 배우가 아닌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배우가 매염방과 얼마나 닮았는지에 대해서는 보지 않았다. 느낌과 성격이 맞는지 위주로 봤다"며 "매염방 역이 확정되기까지 3000명이 오디션을 봤고 1년 넘게 걸렸다"고 신중했던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왕단니는 "영화를 처음 찍었는데 처음인데도 영광스럽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초청돼 영광스럽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매염방 선생님이 홍콩에서 슈퍼스타였을 때 태어나지 않았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매염방 선생님의 인생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단니는 매염방 역을 위해 노래, 춤, 연기를 오랜 시간 준비해 촬여에 돌입했다. 왕단니는 "오래 준비한 시간이 매우 도움이 됐다. 제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이 '매염망 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해줬다. 이런 모습들이 역할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영화는 배우로서의 매염방 모습보다는 가수로서의 매염방의 일생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렁록만 감독은 "매염방 선생님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대단한 연예인이다. 음악적, 영화적으로 모든 성과를 거뒀지만, 저는 주로 홍콩 팬들의 시각으로 출발해 배우보다는 가수의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왕단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왕단니는 "촬영 시간 모두 소중했지만 언니와 병실에서 인사하는 마지막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촬영 시간 외 모든 배우들과 가족같이 지냈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도 속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렁록만 감독은 매염방의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거치며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매염방 선생님의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자기 옆을 떠난 것 같지 않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지각을 많이 한 오래된 친구'라고 입을 모았다. 매염망 선생님은 그런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렁록만 감독은 '매염방'에 대해 "관객 여러분을 과거의 홍콩을 투어시키는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렁록만 감독은 첫 공동연출작이자 장편 데뷔작이었던 '콜드 워'로 2012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초청된 바 있다. '매염방'은 렁록만 감독의 첫 단독 연출작이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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