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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구서 "필승후보로 부상…유권자들이 최종 선택할 것"


입력 2021.10.20 09:57 수정 2021.10.20 09:57        데일리안 대구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과 가상양자대결 계기로 호소

윤석열 '전두환 발언'은 "망언" 규정

"사죄하지 않으면 대통령 자격 없다"

E-임명장 사태엔 "일단 황당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구·경북(TK)을 찾은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내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선 현안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 파문에 대해서는 "실언을 넘어선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국민캠프의 E-임명장 남발로 경쟁 후보인 자신에게조차 캠프 임명장이 발급된 사태에 대해서는 "황당하지만 후보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원희룡 전 지사는 20일 오전 대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윤석열·홍준표 후보와 관심을 두던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 후보와의 1대1 본선 토론에서 대장동 사건 하나만 갖고도 제압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굉장한 말솜씨와 국민들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매우 영악하고 훈련이 많이 돼있는 사람"이라며 "토론과 국정운영에서 이 후보에 대해 우위에 서는 게 중요해지고 있는데, 원희룡도 국민들의 선택가능한 필승 후보로서 국민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16일 본지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원희룡 전 지사와 이재명 지사 간의 양자대결을 가상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원 전 지사가 39.9%, 이 지사가 38.8%로 원 전 지사가 오차범위 내인 1.1%p의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전 지사는 "최종적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할 본선 필승 후보, 난세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릴 후보는 아무리 따져봐도 원희룡"이라며 "단순히 사람 좋은 모범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에 대한 분노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 현실을 극복하고 정상궤도로 올릴 수 있는 결기·포용력·뜨거운 가슴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남은 경선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서서 양자대결을 하는 상황을 가상해 설문한 결과, 원희룡 전 지사가 39.9%, 이재명 지사가 38.8%로 오차범위 내에서 원 전 지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이어진 대구·경북 권역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전날 부산에서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쿠데타와 광주학살 뿐만 아니라 삼청교육대, 기업인 재산 탈취, 언론 탄압으로 중산층과 온건한 국민들까지 6월 항쟁 때 일어나게 했던 대통령"이라며 "'경제는 좋았다든지, 김재익 수석에게 모르는 분야는 맡기는 리더십이라든지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었다고 얘기한 것은 말의 앞뒤가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게 받아들이려 해도 큰 실언이고, 본인의 역사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며 "국민들에게 처절한 마음으로 사죄하지 않고 '내 진의가 왜곡됐다'는 것은 '따지고보면 내 말이 틀렸느냐,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파문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캠프 E-임명장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인 국민캠프는 조직 작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E-임명장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경쟁 대권주자인 원 전 지사는 물론 심지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까지 캠프 임명장이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전 지사는 "요새 문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오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윤석열 캠프 임명장이) 있어가지고 일단 황당했다"면서도 "바로 아주 정중한 설명이 왔고 사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내게 직접 연락하지는 않았고 (윤석열 캠프의 실무자가) 우리 캠프의 책임자에게 연락이 왔다"며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후보가 직접 관여하는 상황에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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