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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위드코로나 효과 기대…쇼핑대목 앞두고 분주


입력 2021.10.21 07:13 수정 2021.10.20 14:1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방역체계 전환…유동인가 증가·매출 회복

백화점·면세점 대대적인 행사 준비 마쳐

재확산 우려에 조심스러운 움직임도 보여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옷가게 쇼윈도에 패딩 등 겨울 옷이 진열돼 있다.ⓒ뉴시스

하반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는 쇼핑 대목으로 통한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중국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쇼핑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이에 적극 대응하며 ‘소비 훈풍’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유통 기업들은 이번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른 영업 규제를 받아왔던 백화점, 면세점 등이 조심스럽게 온·오프라인 할인전을 검토하거나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이미 접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15조63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 12조7576억원에 비해 26.3% 상승했다.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매년 평균 20%가량 상승 중으로 다른 달이 매년 11~18%가량 거래액이 상승하는 데 비해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행사 기간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업계는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심리 변화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부문 실적 회복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대비해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 자유로운 외출과 함께 그동안 금지되었던 화장품 테스터가 재개됨에 따라 색조·향수 상품군의 호조가 예상돼, 화장품 사은 행사 등의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모임의 활성화로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남성, 여성패션 상품군 구매 고객 대상으로도 프로모션도 함께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내 대형쇼핑몰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 유통업계 연이은 악재 딛고 ‘소비 훈풍’ 탈까


유통업계는 지난해 유독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학습, 재택근무가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어려움이 배가 됐다.


특히 지난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업계 최장기간인 일주일 휴점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 사태로 수백억대의 피해를 입었고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이 가시화하면서 하반기 매출 타격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앞두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벡화점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비교적 한산했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 증가와 사적모임 제한 완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자 리모델링에 적극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하1층·지상1층 명품·화장품 영업 면적을 2배로 늘렸고, 롯데백화점도 부산 동래점 1층에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을 꾸미는 등 새단장했다.


면세점 업계 역시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주요 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 움직이고 있다. 백신 패스만 도입되면 여행길이 열리고 면세점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코로나 시대가 되면 하늘길이 열리고 자연스레 외국인 방문객들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것이다.


일례로 이달 초에는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빅3'(롯데, 신라, 신세계)가 모두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입찰전에서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입장도 뒤따른다. 아직 판촉용 시음·시식, 휴게공간 등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아 운영 정상화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전환은 12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발생 추이 등 감염 확산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지난해 대비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 모임 등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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